[들숨날숨]“집착 없이 최선을 다할 때 엄청난 에너지가 솟아나온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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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호 34면

▶“아르스 노바는 대한민국에서 현대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끊임없이 듣는 것 말고 현대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음악은 (듣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어떤 음악이냐를 떠나서 음악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 문화와 오락은 구분돼야 하는데 요즘에는 조금만 재미가 없어도, 조금만 어려워도 견디지 못한다. 젊은 사람일수록 그게 더 심하다. 생각을 자극하는 것, 그게 현대음악이고 그게 문화다.”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 인터뷰 중에서

▶“제게 무대는 늘 신성한 곳이에요. 제가 이은미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그곳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죠. 완벽한 이은미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러니 막상 숨이 막히죠. 존재의 이유를 찾으려고 다음달 전국 투어에 나섭니다. 데뷔 24년차지만 아직도 음악이 무엇인지 답을 찾는 중이에요. 전 종교는 없지만 모든 종교를 통틀어 기도해요. 제가 눈 감는 순간이라도 좋으니 제게 음악이 무엇이었는지 좀 알려달라고요.”
-MBC ‘나는 가수다2’에 출연 중인 가수 이은미 인터뷰 중에서

▶“사람들은 묻습니다. ‘집착도 없이 어떻게 직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습니까?’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집착을 틀어쥐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과 집착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누가 더 창의적일까요, 누가 더 지혜로울까요, 누가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답은 집착 없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왜냐고요? 스스로 그어놓은 한계선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솟아나오는 겁니다. 그게 ‘가난한 마음의 힘’입니다.”
-백성호 기자의『이제, 마음이 보이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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