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 채 에어컨 튼 상점…명동 일대 오늘 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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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시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켜둔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상점을 대상으로 계도·단속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0도나 높은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보령화력발전소 화재 등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는 우선 24일 중구청과 한국전력, 에너지시민연대와 함께 5개 조를 편성해 명동 일대 상점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벌인다. 단속 대상은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26도)보다 높거나 출입문을 열어 놓고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경우다. 또 업주들에게 전력수요가 많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냉방기 사용 자제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인근 서울시 녹색에너지 과장은 “지식경제부 고시가 확정되는 7월 이후에는 적발하는 대로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상인은 “문을 열고 영업하더라도 입구에 실내외 공기를 차단하는 시설을 갖춘 상점도 많다”며 일괄 규제에 불만을 드러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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