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앱센터, 어떻게 작동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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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앱장터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23일(한국시간)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오늘 iOS 매출 상위 10개 앱 중 7개와 안드로이드 인기 앱 10개 중 5개가 페이스북과 통합됐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앱센터(AppCenter)'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 앱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즉시 내려받고 설치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앱센터는 지난 10일 처음 공개됐으며, 몇 주 안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1억6000만명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 타임라인과 뉴스피드를 받아보고 있다. 곧 페이스북은 앱센터를 통해 5억 이상의 유저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iOS, 안드로이드 인기 앱 구동부터 콘텐트 사용까지 페이스북과 연동하게 되고, 인기 앱의 사용자까지도 페이스북 사용자로 통합하게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앱센터의 작동방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앱센터를 별도 앱의 형태로 제공하지 않는다. 기존 페이스북 앱을 업데이트하고, 여기서 앱센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페이스북 모바일 웹 페이지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

앱센터에서 내려받기 원하는 앱을 선택하면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해당 앱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된다. 개발자가 페이스북 앱센터 자체에 앱을 올리고 소비자가 내려 받는 방식은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개발자들은 페이스북 앱센터에 자기 앱을 연동하고 별도의 소개 페이지를 작성해 넣어야 한다. 번거롭지만 9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앱을 더 쉽게 찾아 즐길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접속한 기기에 해당 앱이 이미 깔려 있다면 앱을 구동시켜 주기만 한다. 앱 판매에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페이스북에서 휴대용 단말기 속 각종 모바일 앱을 직접 구동시킬 수도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 앱센터는 일반 PC에서도 쓸 수 있다. 데스크탑, 노트북 PC에서 앱을 찾아 '모바일로 보내기'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내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된 모바일 기기 페이스북 앱에서 '푸시 알림'이 뜬다. 이를 터치하면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해당 앱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해 준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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