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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활성화 본격 착수

중앙일보

입력

주가하락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이 당내에 증시활성화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16일부터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등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별위원회는 오는 18일 아이자와 히데유키(相澤英之.전 금융재생위원장)위원장 주재로 첫 공식회의를 열고 증시대책을 종합해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특별위는 중장기적인 경기대책만으로는 주가급락을 막기 어렵다고 보고 긴급대책으로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떠받치게 하는 '자사주 취득 및 보유 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에선 지금까지 기업에 의한 시세조종.내부자거래 등의 위험 때문에 자사주 취득 및 보유가 법률적으로 엄격히 제한돼 왔는데 이를 의원입법으로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법무상은 자사주 제도에 대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도입할 만 가치가 있다" 고 말했다.

특별위는 또 중장기적인 경기대책 및 증시환경 정비대책으로 ▶지??8월 이후 중단한 제로금리 정책을 재도입하고 ▶주식거래 관련 세금을 대폭 감면하며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은행이 주식현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시행키로 했다.

한편 자민당 내부에서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증시부양을 위해 공적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재무성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엔화가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자민당이 증시대책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78.22엔 오른 13.584.45엔을 기록했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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