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팝그룹 '비지스' 로빈 깁 사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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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디스코 음악의 시대를 연 전설적 팝그룹 ‘비지스(Bee Gees)’의 로빈 깁이 62세 나이로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족들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로빈이 암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다 오늘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빈 깁은 2010년 결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왔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투병생활을 계속해왔다.

비지스는 배리 깁과 쌍둥이 로빈 깁, 모리스 깁 등 3형제가 구성한 밴드다. 1994년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있는 맨 제도에서 태어난 로빈은 1958년 가족들과 호주로 건너간 뒤 형제들과 함께 1963년 첫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1977년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앨범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밴드로 급부상했다. 당시 이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4000만장 이상 판매돼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 앨범(Fastest-selling albums)’중 하나로 기록됐다. 1980년대 마이클 잭슨이 ‘스릴러’ 앨범으로 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지켜왔다.

비지스의 음악은 당시 존 트래볼타가 동명의 영화를 통해 큰 인기를 끌며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9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비지스는 2003년 쌍둥이 동생인 모리스 깁이 사망하면서 공식 해체됐다. 1988년엔 솔로 가수로 활동하던 앤디 깁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로빈 깁은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아들 로빈 존과 함께 지난 4월 ‘타이타닉 레퀴엠’이라는 첫 클래식 작품을 발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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