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중국서 사망…피해액 4조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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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사건인 일명 '조희팔 사건'의 주범 조희팔(55)씨가 지난 해 12월 중순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 사건'은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가로챈 사건이다. 피해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씨가 지난해 12월19일 0시15분쯤 중국 청도 위해시에 위치한 해방군 제404병원 남방의과대학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 등으로 심장박동이 정지돼 사망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씨의 시신은 화장돼 현재 국내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청도 중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사하고 인근 호텔 지하에 위치한 주점에서 오후 8시부터 2시간 가량 음주 후 호텔방에 도착하면서 가슴 통증과 동시에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이후 120구급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제404병원 의사가 동승해 응급처치를 하면서 이날 오후 11시15분쯤 중국 청도 위해시의 404병원 남방의과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병원 도착 전 구급차 안에서 동공이 풀리고 맥박이 정지돼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진료기록상(응급진료기록, 사망진단서) 확인됐다.

유족들이 참관한 가운데 장례식을 치른 뒤 같은 해 12월21일 중국 옌타이시 즈푸구(연태시 지부구) 장의장에서 화장 후 23일 유골을 국내에 들여와 국내의 모 공원묘지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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