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성화주자들 '성화봉 팝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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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사이트에 올라온 2012 런던올림픽 성화봉 [사진=데일리메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성화 봉송이 한창인 영국에 때 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올림픽의 상징과 같은 성화봉을 파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두고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성화봉송이 시작된 지 불과 수시간만에 성화봉이 온라인 쇼핑몰인 이베이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해 지난 18일 영국에 도착한 성화는 19일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7월 27일까지 8000여 명 주자의 손을 거쳐 런던으로 옮겨진다.

이미 이베이엔 여러 개의 성화봉과 성화를 옮길 때 입었던 유니폼까지 올라와 있다. 가격도 제각각이다. 한 성화봉은 무려 15만300파운드(약 1억7500만원)이란 가격이 매겨져 있어 사기꾼의 소행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성화봉을 팔려고 이베이에 올렸다 빗발치는 비난 때문에 포기한 앤드류 벨(32)은 “몇몇은 올림픽 성화봉을 판다는 생각 자체에 반대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순수하게 돈을 벌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사라 시몬스(38)가 이베이 경매에 올려놓은 성화봉 가격은 이미 7000파운드(한화 약 800만원)까지 올라가 있다. 정원사인 그는 “몸 담고 있는 시민단체에 기부할 생각으로 성화봉을 팔려고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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