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다가 한국에 잠깐 건너온 김비오(22·넥슨·사진)가 2주 연속 한국프로골프투어(KGT)를 석권했다. 김비오는 20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15언더파)을 3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4라운드까지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김비오는 또 지난 13일 매경오픈에 이어 SK텔레콤오픈까지 우승함으로써 2007년 김경태(토마토저축은행오픈-매경오픈) 이후 5년 만에 KGT에서 2연승을 한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만도 2개 대회에서 2억원씩 총 4억원을 챙겼다.
김비오는 “PGA 투어에서 2부 투어로 강등돼 마음이 울적했는데 2주 연속 우승할 줄은 몰랐다. 올해 안에 2부 투어에서 25위 안에 들어 내년 PGA 투어에 다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