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KLPGA 첫 우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김자영(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김자영은 2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미림(하나금융그룹)을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 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로 이어졌다. 전반 라운드가 끝날 때쯤에는 김효주(대원외고2), 김자영, 이미림, 양제윤(LIG손해보험), 이성운(비씨카드)이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포진했다. 하지만 이미림이 11, 13, 14번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미림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11언더파로 밀렸지만 18번홀에서 1타를 더 줄여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듯 했다. 하지만 김자영의 뒷심이 대단했다. 김자영은 전반 이븐파에 그쳐 처지는듯 했으나 15, 16번홀에서 줄버디를 잡고 선두권에 복귀한 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는 짜릿한 마무리였다.

김자영은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데 이어 세컨 샷이 벙커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먼 거리 벙커샷을 홀 2미터 옆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반면 이미림은 세컨 샷을 그린 에지에 올려 유리한 위치였으나 첫번째 퍼트가 짧았고 파 퍼트가 홀 우측으로 빗나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2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자영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미녀 골퍼로 이름을 날린 김자영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일궜다.

마지막 날 2언더파를 친 이민영(LIG손해보험)이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김효주는 3타를 더 줄여 9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