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매, 매치플레이 전원 탈락

중앙일보

입력

한국 자매들이 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셋째 날 분루를 삼켰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최나연(SK텔레콤), 양희영(KB금융그룹), 유선영(정관장)이 고배를 마셨다.

최나연은 모건 프리셀(미국)과 18홀까지 비긴 뒤 연장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패했다. 프리셀은 파 세이브해 승리했다. 양희영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 1홀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유선영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1홀 차로 패했다.

유소연만이 캐서힐 헐(호주)를 5홀 차로 물리치고 한국 자매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유소연은 이어 열린 8강전에서 비키 허스트(미국)에게 2홀 차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13번홀까지 비기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허스트가 15번홀, 16번홀을 연속으로 따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지만 유소연이 17번홀 버디로 1홀차까지 따라 잡았다. 하지만 유소연은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샷과 세 번째 샷을 벙커로 빠뜨리며 아쉬운 보기를 적어냈다. 허스트는 파 세이브를 하면서 2홀 차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3회째인 이 대회에서 한국 자매들이 4강에 한 명도 진출하지 못한 건 처음이다.

한편 올해 대회에서는 1번 시드부터 14번 시드까지의 선수들이 한 명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이날 세계랭킹 1위 청야니도 16강전에서 캔디 쿵(이상 대만)에게 2홀 차로 패하며 짐을 쌌다.

우승컵 경쟁은 비키 허스트, 캔디 쿵, 모건 프리셀, 아사하라 뮤노스(스페인)로 좁혀졌다. 21일에는 4강전과 결승전, 3~4위전이 이어 열린다. 골프 전문채널 J골프에서 오전 4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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