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은 미국에도 대단히 중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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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호 20면

18~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그리스 사태는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G8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신임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 뒤 “유럽에서 벌어지는 일은 미국에 대단히 중요하다”며“ G8 정상들이 강력한 성장 방안이 수반되는 책임 있는 재정 공고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장하는 강력한 긴축정책과는 거리가 있는 제안으로 성장을 강조하는 프랑스 측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보인 것은 유로존 위기가 미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11월 대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개막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이란 핵개발 의혹, 시리아 유혈사태 등도 함께 논의됐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는 18일 아시아에 이어 미국·유럽 증시의 주가도 끌어내렸다. 뉴욕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59% 떨어진 1만2369.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74% 내려간 1295.22,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 급락한 2778.79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상장 기대감으로 한때 상승세였지만 유럽 악재를 떨어내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공모가인 38달러보다 조금 높은 38.23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11%나 높은 42.0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페이스북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한때 45달러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유럽 증시에서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3% 하락한 5267.62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0.6% 떨어진 6271.2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13% 하락한 300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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