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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결합 - M-Any Dual Play (2)

중앙일보

입력

기본적으로 박스 패키지는 크게 특이하지는 않다. 수출용 패키지를 그대로 내수용으로 사용하는지 박스에 있는 모든 설명은 영어로 되어 있지만 박스의 디자인 자체는 깔끔하게 되어 있다.

패키지를 열면 나름대로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물이 나타난다. 내용물은 MP3 플레이어 1개, 충전기, Hi-MH 배터리 2개, USB 케이블 1개, 이어폰, 플레이어 보호용 케이스, 설치 드라이버 CD와 2권의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설명서는 빠른 설치(Quick Start) 설명서와 함께 표준 설명서가 포함된다. 빠른 설치 설명서에는 기본적인 플레이어의 구조와 사용 방법이 나와 있으며 이 내용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설치 방법과 같은 것은 표준 설명서에 들어 있다.

일단 빠른 설치 설명서만 읽으면 대략적인 기능이나 사용 방법은 익힐 수 있다. 기본 패키지 이외에도 옵션으로 차량용 시거잭을 이용한 충전기와 LCD 창이 부착된 리모콘을 옵션으로 제공하나 현재에는 차량용 충전기만 구입할 수 있다.(배터리나 MMC 메모리와 같은 기본적인 부속품은 Dual Play의 사이트인 http://www.m-any.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외형

이제 플레이어의 외형을 살펴보자. 외형은 완전히 카세트 테이프와 다를 바 없다. 물론 플라스틱으로 된 카세트 테이프와 달리 케이스와 내부는 금속으로 차 있으므로 무게감은 더 나가지만 그 모양과 크기는 카세트 테이프와 동일하다.(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의 장치이므로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은색을 띠는 금속 느낌을 강하게 주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재질이 알루미늄이니 금속 느낌이 드는것도 당연하다.)

카세트 테이프형을 취했기 때문에 여러 버튼이나 LCD창과 같은 것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비슷한 크기의 MP3 플레이어라면 LCD 창이 있는게 보통이겠지만 카세트 테이프를 흉내내기 위한 부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최소한의 조작 버튼만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면에는 재생 버튼과 정지 버튼, 볼륨 조절 버튼, 선곡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시작 버튼과 정지 버튼이 독립된 조금은 특이한 구조인데 시작 버튼은 EQ기능을 켜고 끄는 용도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버튼들의 정 중앙에는 작은 LED가 있는데 재생중에는 녹색이 점등되고 초기화하거나 USB 단자에 꽂을 때에는 호박색이 점등된다. 하지만 불빛이 그리 밝지는 않아 간신히 동작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이다.

양 측면에는 차량용 시거잭과 연결하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와 이어폰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윗면에는 전원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다. 전원 Off/전원 On/Hold모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작동 염려를 최대한 줄이려한 설계라 생각되지만 사용에는 좀 불편을 강요하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밑면에는 카세트 플레이어에서 사용할 때 사용되는 헤드와 USB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기능과 성능

테스트에 사용된 Dual Play는 200S기종으로 가장 표준적인 모델이다. 음성 녹음 기능이 포함된 200V와 여기에 다시 음악 녹음 기능이 포함된 200M과 같은 상위 모델도 있는데(아직 발매중이진 않다.) 32MB 또는 64MB의 내장 플래시 메모리와 32MB/64MB의 추가 MMC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MMC 메모리 슬롯은 1개이지만 이미 내장된 메모리가 있기 때문에 메모리는 크게 부족하다 할 수 없다.

지원하는 파일 포맷은 MP3 이외에도 WMA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Audible이라는 미디어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보안을 위해 DSP칩을 채용하고 있는데 필요에 따라 복사 방지가 된 음악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음질은 웬만한 MP3 플레이어는 비슷한 수준이다. 사용되는 MP3 디코더 칩의 성능이 비슷하기 때문인데 이 Dual Play 또한 기본적인 음질 자체는 우수한 수준이다.(사실 크게 음질이 나쁜 MP3 플레이어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이지만......) 다만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의 성능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음질을 생각하는 사용자라면 이어폰을 좋은 것으로 사용하면 좀 더 좋은 음질로 MP3를 감상할 수 있다.

재생 버튼을 이용하는 EQ 모드는 Normal/Jazz/Pop/Classsic이 준비되어 있는데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음악에 맞게 EQ를 조절하면 좀 더 좋은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어떤 EQ를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귀로 EQ의 종류를 파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이라 한다면 재생시 곡 사이의 갭(Gap)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인데 일반적인 CDP에서의 2초간의 갭과 같은 것이 없어 다음곡을 준비할 마음의 여유(?)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Dual Play는 이름 그대로 카세트 플레이어에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이다. 그래서 재생용 헤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몇 개의 차량용 플레이어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였다. 카세트 플레이어에서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헤드의 위치 조절 기능이 부착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초기형 카세트 테이프 타입 MP3 플레이어에서 발생되던 호환성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껌전지라 불리는 1.2V Ni-MH 배터리를 사용한다. 표준 AA나 AAA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를 항상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7000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추가로 배터리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2개의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적다.

설명서 상으로는 완충(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전후이다.)시에는 6시간 내외의 재생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5시간 38분동안 재생할 수 있었다. 볼륨 크기에 따라 재생 시간의 변동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값이라 할 수 있지만 왠지 6시간이라면 좀 짧다는 느낌도 든다. (최근의 MP3 플레이어는 평균 9시간 이상을 간다.)

김준연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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