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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ㆍ광주 선수촌 아파트 '분양 금메달' 딸까

조인스랜드

입력

[권영은기자]

각종 국제 스포츠행사를 위한 ‘선수촌 아파트’. 행사 참여 선수들의 숙소로 쓰인 뒤 일반인들에 분양된다. 그 동안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꼽혀왔다.

이런 선수촌 아파트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분양된다.

인천도시공사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이번 달 인천시 구월동에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내놓는다.

구월동은 인천의 중심지로 지하철과 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인천시청 등이 주변에 있다. 분양 물량은 모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초반으로 인근의 다른 단지에 비해 100만원 가량 싸다.

광주광역시에서 현대건설이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분양한다. 화정동에 짓는 화정 힐스테이트다. 중소형에서 중대형까지 주택형이 다양하다.

화정동은 특히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광주 힐스테이트 김종석 분양소장은 “화정동은 지역주민들 사이에 학군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어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분양된 선수촌 아파트는 해당 지역의 집값을 선도하고 있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나 외신 기자들이 묵는 숙소인 만큼 교통과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 국제 스포츠행사 때 선수 등의 숙소로 쓰이는 ‘선수촌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좋아 대부분 해당 지역의 대표 단지로 자리잡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지어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선수기자촌 아파트는 5500여가구의 대단지로 해당 지역의 평균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비싸다.

대규모 공원과 일반 아파트에서 보기 어려운 커뮤니티시설 등도 갖춘다.

요즘 같은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선수촌 아파트들엔 매물이 귀하고 수요가 꾸준하다. 서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85㎡형(공급면적 기준)은 16억5000만~18억원 인데 반해 인근 우성아파트 175㎡형에 비해 5억~6억원 이상 비싸게 팔린다.

1988년 지어진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도 2000년대에 들어선 다른 단지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싸다. 잠실동 아시아공인 이일하 사장은 “선수촌 아파트라는 이름이 입지여건과 품질에 대한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여서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김희영 판매팀장는 “입지여건이 좋고 저렴한 선수촌 아파트가 가라앉아 있는 분양시장의 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는 정부의 5.10대책의 수혜단지다. 전매제한 기간이 7년에서 4년으로 줄어든다. 입주 후 1~2년 지나 팔 수 있다. 다만 분양 받은 사람은 입주 후 1년 정도 실제로 거주해야 한다. 화정 힐스테이트는 전매제한이나 거주의무기간이 없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이번에 나오는 선수촌 아파트들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수요도 많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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