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완화에 광교만 웃는다…웃돈 최고 9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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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정부의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에 따라 수도권 공공택지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지구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7만여가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장의 숨통을 막고 있던 전매제한이 완화돼 분양권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분양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웃돈이 얼마나 붙을지, 분양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얼마에 살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과연 어디가 뜰까.

수도권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은 3만여가구.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수도권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이하 3만417가구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 한강ㆍ수원 광교ㆍ파주 운정ㆍ오산 세교ㆍ용인 서천ㆍ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이 대표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전매제한 완화 조치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 이후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들은 입주 전에 분양권을 팔 수 있게 된다.

분양을 받은 이후 대출이자 부담 등에 따라 분양권을 팔고 싶었지만 전매에 묶여 있어 팔지 못했던 수요층은 한시름 놓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매제한 완화로 택지지구 내 중소형 새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풀리면서 몇 달 안에 입주 가능한 새 아파트를 찾는 내집 마련 수요층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웃돈 붙은 광교, 분양가 수준인 김포 한강ㆍ파주 운정 

이번 전매제한 완화로 3676가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교신도시의 분위기는 아직 잠잠한 편이다.

입주가 임박한 A22블럭 한양수자인의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 2014년 6월 입주 예정인 A18블럭 호반베르디움은 2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59㎡형(이하 전용면적)의 분양권 시세가 3억~3억2000만원 선이다.

오는 9월 입주 가능한 광교 상록자이의 경우 59㎡형 2억5760만원, 84㎡형 4억632만원이던 분양가 대비 각각 5000만~7000만원,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자연&힐스테이트는 분양가보다 7500만~9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2009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던 자연&힐스테이트와 상록자이 등은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주변 아파트 분양권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얘기다.

광교신도시 G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5.10대책 발표 이후 분양권 거래 문의가 늘었다”면서 “매수 대기수요가 많은 편이다”라고 귀띔했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조용한 분위기다. 호반베르디움, 래미안한강신도시2차,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자연&e편한세상, 자연&힐스테이트, 반도유보라2차 등 6230가구가 전매제한이 단축되는 수혜 물량이다.

현재 이들 아파트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 59㎡형 2억3000만~2억8000만원, 84㎡형 3억원대 초반의 분양권 시세를 보이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내 K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이 돼야 입주를 앞두고 새 아파트를 구하는 수요층에서 매수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미 분양을 끝내고 입주를 앞둔 단지보다는 앞으로 분양될 신규 분양단지의 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파주 운정신도시도 마찬가지.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캐슬&칸타빌 59㎡형의 분양권 시세도 분양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운정신도시 내 W공인 관계자는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에도 예상은 했지만 이번 전매제한 완화 조치로 분양권 거래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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