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모유 수유’ 파격적 표지 사진으로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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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한쪽 가슴을 열고 있고, 3살 난 아들은 서서 젖을 먹고…. 5월 21일자로 발행되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 표지다. 이 파격적인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제이미 린 그루멧(26)은 아들(3)과 함께 타임지 표지에 등장했다. 사진 내용이 문제가 됐다. 그녀는 옷 한쪽을 내렸고 한국 나이로는 4~5살에 해당하는 ‘다 큰’ 그의 아들은 의자 위에 선 상태로 엄마 젖을 먹고 있다. ‘당신은 엄마로서 충분한가(Are you mom enough?)’란 제목의 기사와 연계된 표지였다. 1992년 윌리엄 빌 시어스 박사가 발간한 육아책 내용을 재조명 하는 기사였다. 시어스 박사는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잠자기, 모유 수유 기간 연장하기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표지 사진을 놓고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불필요한 연출이었다’는 불만 섞인 반응이 네티즌 사이 터져 나왔다. 특히 여성들의 반응이 대체로 차가웠다. 한 여성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타임 표지 사진은 모유 수유를 찬양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지 사진을 찍은 마틴 쉘러는 ‘타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모유 수유하면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를 생각한다. 하지만 3살 먹은 큰 아이라면 (안고 있는 것이) 불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서서 젖을 먹고 있는 어찌 보면 특이할 수 있는 포즈를 연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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