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해도 꿈쩍 않는 우즈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즈는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식 기자회견 대신 15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체해 구설에 올랐던 우즈는 이날은 기자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난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한 뒤 닉 팔도(잉글랜드) 등이 '자기 확신이 없다. 자신감을 잃었다'라고 비판한데 대해 “선수라면 모두 극복해야 할 일이다. 매주 경기를 잘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우즈는 “(세간의 평가를)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다. 사람들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본 게 아닌데 내 생각을 어떻게 알겠나. 내가 모르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들 챔블리(미국)가 ‘전 스윙 코치 부치 하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데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경기를 안 뛰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라고 해라”고 대답했다. 챔블리는 2003년 미국 PGA투어에서 은퇴한 후 골프채널 해설자로 활동 중이다. 하먼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우즈의 스윙 코치였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이날 “우즈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흔들리는 스윙과 허약한 정신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우즈는 자신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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