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차별된 치료가 필요한 아토피성 여드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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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하늘체한의원 하동석 원장

현대인의 질환으로 불리우는 아토피. 아토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한의학에서는 외부적인 요인, 심리적인 요인, 음식문제, 유전적인 문제, 장부 기능 이상 등을 아토피 유발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중 한두 가지로 인해 아토피가 생길 수 도 있고,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민간요법에 의지하여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많고 그로인해 아토피가 악화되거나 다른 피부질환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무서운 질병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아토피 질환이 있는 환자가 여드름이 난 경우는 치료방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성 여드름은 여드름 환자 중 현재 아토피가 있거나 과거에 아토피가 있었던 적이 있는 경우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거에 아토피가 있었다고 해서 모두 아토피성 여드름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아토피성 여드름과 일반 여드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치료 특성에 있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이런 아토피성 여드름의 경우는 여드름을 치료하다가 아토피가 악화되거나 아토피를 치료하다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기에 전문가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토피에 걸린 적이 있는 이들은 다른 일반인들과는 달리 피부 구조가 약해져있고 피부 보호 기능이 떨어져있는 상태로 피부구조 회복을 위한 보습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여드름은 형태에 따라서 보습이 치료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기에 아토피성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피부 자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치료 방향을 잡아야 하며 여드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치료요법 중 피부에 자극이 되는 요법은 거의 사용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른 여드름에 비해 치료 기간을 길게 잡아야한다.

아토피성 여드름은 특별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아토피성 여드름으로 진단이 나온 경우 먼저 한약으로 피부 면역력과 재생력을 길러주고 허약해진 장기를 보강해준 후 여드름 치료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두 가지 질환이 합쳐져 생긴 질환인 만큼 마음을 성급하게 먹지 말고 치료기간을 충분히 잡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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