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화(49·사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9일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4년 임기)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WTO 상소기구는 WTO 통상분쟁에 대해 최고 심판기구 역할을 한다. 통상분야에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같은 권위를 지닌다. 위원은 총 7명이다. 장 교수는 일본 위원의 임기 만료로 생긴 자리를 일본·태국 후보와의 경합 끝에 차지했다.
장 교수는 서울대 법대 학·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하버드대 법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런던국제중재법정(LCIA)과 국제중재법원(ICC) 중재인으로 활동했다. 우리나라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송상현 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최고 국제법률 심판기구의 심판관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