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송년콘서트 '토요일 밤의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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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과 테크노, 추억과 미래가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로 여름밤을 달궜던 이승철의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콘서트가 올해 마지막 토요일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팬들 곁에 돌아온다.

30일 오후 6시·밤 10시에 열리는 공연 장소는 지난번과 같은 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새해 발매를 앞둔 신작 '고백' 수록곡 공개와 함께, 다양한 장르로 새롭게 해석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소녀 시대'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등 히트곡으로 영양가를 높였다.

록 그룹 '부활'의 보컬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승철은 뛰어난 가창력 만큼이나 유난히 많은 우여곡절로 기억되는 가수. 80년대 후반 솔로 전향 후 힘있고 감성적인 가창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한때 조용필의 계보를 이을 대형가수로 평가 받았지만 대마초사건·이혼·저작권시비 등 악재가 겹치며 번번이 날개를 접어야 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한 공연과 주옥같은 노래로 사랑 받아온 이승철은 지난해 3월 '오직 너뿐인 나를', 올 초 영화 '비천무'의 테마 '말리부'로 폭넓은 인기를 모으며 가수활동의 전기를 맞았다.

송년 콘서트인 이번 무대에선 관객들을 위한 자연스러운 파티도 연출한다. 공연 30분전부터 맥주와 흥겨운 재즈연주로 분위기를 돋구고 관람객 모두에겐 '고백' 수록곡과 라이브 실황이 담긴 CD를 선물한다. 02-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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