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한해 돌아보는 송년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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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송년특집은 사회변화상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공연프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먼저 EBS의 다큐 '2000년 N세대 보고' (31일 밤 7시20분) 와 '천만 이산가족의 새해소망' (31일 밤 10시) 은 올해 남북정상회담으로 야기되었던 문화적.민족사적 화해바람을 되짚어보게 한다.

'…N세대 보고' 는 N세대의 허와 실을 짚으며 그들의 문화코드를 읽어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N세대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차분히 지켜볼만한 프로다.

또 '천만 이산가족…' 은 이산가족인 김홍렬 할아버지가 동생을 만나기 위해 선물가방을 꾸릴 때부터 2박3일간 상봉을 끝낼때까지를 담았다.

오랜 이별 끝에 찾아온 짧은 만남이 가슴뭉클하게 그려진다.

세모의 의미를 새기며 감상해도 좋을 공연프로도 여럿 있다.

MBC는 '로맨스의 왕자' 란 별명을 가진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먼의 초청 공연을 30일 밤 1시25분에 방영한다.

클레이더먼은 7천만장의 앨범 판매기록과 2백63개의 골든 레코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팝 피아니스트다.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와 '예스터데이' 등을 연주한다.

또 EBS에서는 뉴 에이지 건반주자인 야니의 인도와 중국 공연을 담은 '야니, 타지마할.자금성 콘서트' (31일 밤 8시30분) 를 방영한다.

두 나라가 동양 문화의 발상지라는 이유로 공연 타이틀을 '트리뷰트' 로 했다.

중간중간 한국팬들에게 전하는 야니의 메시지도 담는다.

연말인만큼 '왕중왕' 을 가리는 오락프로도 눈길을 끈다.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 (31일 오후 4시40분) 는 올해 출연자 가운데 열 명을 뽑아 최강자를 가린다.

10강과 4강, 결승전을 거쳐 선발된 우승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이 주어진다.

또 SBS 송년특집 '도전 1000곡' (31일 오전 8시)에서는 태사자.홍서범.소냐 등 기존 우승자 여덟 명이 출연해 승부를 가린다.

한편 라디오 프로그램인 SBS 러브FM (103.5㎒) 의 '2000 책, 오딧세이' (30~31일 오후 4시5분)에서는 올해 출판계에서 주목받았던 작가와 작품을 돌아보고, 청취자가 뽑은 올해의 책 베스트10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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