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파업 이모저모]-경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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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은행 노동조합이 합병에 반발, 일주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노조 집회장에 공권력이 투입됐으나 이들 은행의 경남지역 각 점포는 여전히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양 은행의 노조원들이 업무복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국민은행은 도내 18개 지점 가운데 양산지점을 제외한 17개 점포, 주택은행은 양산, 거창지점을 제외한 19개 점포가 모두 문을 닫고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또 문을 연 점포들도 인력부족 등으로 기본적인 입.출금 업무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마산지점 등 일부은행은 담당직원이 없어 현금 자동인출기마저 작동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마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경남은행 직원들이 이들 은행의 일부지점에 지원을 나가 어음교환업무 등을 돕기도 했으나 각 은행의 고유업무를 파악하지 못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국민은행 마산지점 관계자는 "오전부터 영업재개 여부를 묻거나 파행영업에 항의하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며 "직원들이 빨리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시민 조모(26.여.회사원.마산시 합포구 월영동)씨는 "노조원들의 사정은 이해를 하지만 시민들에게 이런 불편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또 이런 파업사태를 초래한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마산=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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