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한 생산성손실 3천355억∼4천297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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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액이 순수하게 보건의학적으로 고찰할 때 연간 3천355억∼4천297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김태현 교수와 성균관대 의대 김병익 교수 연구팀은 27일 최근 한국보건행정학회에 발표한 `흡연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추정'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 97년 한해동안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기관지 및 폐암 등 각종 흡연관련 질환으로 조기사망한 경우가 남자 8천90명∼1만85명, 여자 527명∼719명 정도이며, 경제활동기간을 65세까지로 가정할 때 이에 따른 생산성 손실이 2천986억∼3천8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으로 인한 질병치료로 생산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발생한 생산성 손실을 추계해보면 입원진료의 경우 220억∼285억원, 외래진료는 149억∼17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종합하면 흡연원인으로 인한 조기사망과 질병치료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은 3천355억∼4천297억원인 것으로 추계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선정되지 않은 흡연관련 질병과 이 질병으로 인한 각종직.간접비용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발생에 따른 손실비용까지 포함한다면 엄청난 규모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며 "이같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흡연율을 낮추는 것이급선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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