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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전자전 훈련 실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달 5일부터 둥난(東南)해 안에 가로, 세로로 8개씩 매설된 16개 광케이블망의 전자전 대비 능력을 시험하는등 군구(軍區) 합동 전자전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刊)는 대만의 전자신문 둥썬(東森)신문을 인용, 해방군 난징(南京)과 광저우(廣州)군구의 전자대항부대가 5일부터 전자전에 대비한 합동훈련에 들어갔으며 해방군 훈련 사상 처음으로 군구를 초월, 8종(縱)8횡(橫) 통신망의 전자전 능력을 시험하는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개 군구 및 미사일부대인 2포(砲)부대 등 기타 독립 사령부로 편제된 인민해방군은 지금까지 훈련 및 전투를 군구별로 담당해왔다.

둥썬신문은 대만 정보부대 소속의 고위 장성 말을 인용, 중국이 최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31형(型)의 실험 발사를 실시하면서이 네트워크를 가동시켜 완벽한 보안 유지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해방군은 2년 전 중국 연해지역에 가로, 세로 8개씩의 통신망을 매설함으로써 군사통신의 보안 유지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전하고, 해방군이 지난 수년간 인터넷을 통해 적을 제압하는 5대방안을 마련해 적극 연마했다고 덧붙였다.

5대 방안은 ▲적 침투시 단전 실시 ▲적 색출 후 정밀 타격 ▲쓰레기성 정보의 대거 전송으로 적 인터넷 마비(超載廢網) ▲바이러스 살포 ▲해커침투 등으로 해방군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역정보 살포 등 전자전 전술도 적극 연마하고 있다.

소식통은 해방군의 이번 훈련이 광케이블망의 전자전 능력 실험 외에 방화벽의 안전성 점검에도 중요한 의의를 담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해방군은 컴퓨터 바이러스 등에 대한 대비도 전자전 수행의 중요 요소이지만 완벽한 방화벽이 없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 방화벽 구축에 전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대만군은 이에 따라 앞으로 무선 전파 등을 통한 중국 군사정보 수집이 어려워져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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