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고 작년의 3배이상 늘어

중앙일보

입력

남의 컴퓨터에 불법으로 침입, 중요한 자료를 훔치거나 변조 또는 삭제하는 등의 해킹사고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에 따르면 올 11월말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해킹사고는 총 1천858건으로, 작년 한해의 572건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해킹사고 건수를 보면 지난 96년 147건에서 97년 64건으로 줄었다가 98년 158건, 99년 572건으로 급증하기 시작, 올해는 11월까지만도 무려 1천858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 11월 한달중 발생한 227건의 해킹사고중 피해를 입은 기관은 기업이 92건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 기업이 해커들의 주 공격대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하고 정보보안 의식도 결여돼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1월중 해킹 경우 공격대상 컴퓨터의 취약점을 이용, 침입하는 수법이 110건에,백오리피스 등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을 공격대상 컴퓨터에 몰래 설치한 뒤 해당 컴퓨터의 정보를 빼내는 수법이 103건 둥 두가지 해킹수법이 전체 해킹수법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서비스거부공격(6건), -메일 관련 공격(4건), 사용자 ID 도용(2건), 원격지 공격(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킹경로는 외국에서 국내 컴퓨터시스템에 침입하는 사례가 65건에 달해 외국의 해커들이 국내 컴퓨터시스템의 허점을 이용, 해킹경로로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해킹사고중 경로가 밝혀진 사례를 보면 ▲외국→국내 36건 ▲외국→국내→외국 29건 ▲국내→국내 24건 ▲국내→외국 4건 등이며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138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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