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시내버스노선 입찰…보조금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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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적자로 운영되는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 입찰을 실시, 선정된 회사에 보조금을 주는 노선입찰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우선 적자운영을 이유로 운행중단을 신청한 노선 가운데 노선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 최소한의 노선을 대상으로 내년 1월20일까지 노선을 선정한 뒤 2월28일까지 운행할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부터는 2년 이내 기한의 한정면허를 받은 버스업체가 보조금을 받고 적자노선의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이 지급되는 노선은 적자운영의 기존 노선을 비롯해, 노선신설 요청은 많으나 희망업체는 없는 경우도 포함된다.

아울러 지급되는 보조금의 액수는 운송적자액의 110%를 상한선으로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서울시는 입찰대상 노선을 3월과 9월에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이밖에도 필요한 노선에 대해서는 검토작업을 거쳐 입찰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유가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적자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버스노선입찰제를 통해 시민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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