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접는 태블릿PC 특허 취득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도 접는 태블릿PC를 출시할까? IT전문매체 씨넷은 “지난주 삼성전자가 소니 태블릿P, 닌텐도DS와 비슷한 형태의 듀얼스크린 태블릿PC 특허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7일 출원한 이 특허는 7인치 태블릿PC 두 개를 경첩으로 연결한 형태다. 한 장의 사진을 두 스크린에 걸쳐 표시하거나, 동시에 두 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원격제어 장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의 S펜과 같은 스타일러스도 함께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됐지만, 태블릿PC 분야에선 힘을 못 쓰고 있다. 삼성전자 갤랙시탭 제품군의 판매는 애플 아이패드에 크게 뒤지고 있으며,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아마존 킨들파이어와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삼성의 새 특허는 이런 상황에서 또 한 번 제품군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씨넷은 “삼성이 듀얼스크린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특허는 삼성이 전통적인 태블릿PC의 디자인을 넘어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에서 크기를 줄이고 스타일러스펜을 추가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기도 했다. 갤럭시노트는 출시 5개월 만에 전세계 500만대, 국내 2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접는 태블릿PC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지난해 소니가 선보인 접는 태블릿PC ‘태블릿P’는 두 개의 스크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 사용시간이 짧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듀얼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이 제한적이고, 시중에 나와 있는 앱을 듀얼 디스플레이에서 실행 시 올바로 표시되지 않는 오류가 다수 발생했다.

조민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