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주택과 합병 백지화될때까지 무기한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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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은 22일 '국민.주택은행은 이미 파업에 돌입했으며 노조의 요구는 오로지 두 은행간의 합병 완전 백지화'라고 밝혔다.

이 노조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여기서 타협은 없고 양보도 전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행장과 주택은행 김정태(金正泰)행장이 두 은행간 합병을 백지화한다는 내용을 문서화해주고 공식 선언을 해줘야 국민.주택은행 노조원의 파업은 철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노조위원장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파업 투쟁은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국민은행장과 주택은행장에게 두 은행 노조위원장.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간의 5자 회동을 제의한 뒤 현재까지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아직까지도 두 은행 행장과는 접촉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노조위원장은 금융산업노조 이 위원장, 주택은행 김철홍(金鐵弘)노조위원장과 함께 경기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연수원 대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국민.주택은행 파업전진대회에 참석, 이날 오전 5시 국민.주택은행 총파업돌입을 선언한 뒤 서울시내 모처로 떠났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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