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내가 낳은, 내 친구 서진이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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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서진아. 8년 전 어린이날 서진이가 엄마를 만난 그날의 따스함과 맑음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이유는 우리 서진이가 엄마에게 항상 맑고 따뜻한 친구 같은 딸이기 때문이란다. 예정일은 17일이었지만 평일인 17일보다 회사를 쉬는 휴일인 어린이날에 태어나면 더 좋겠다라는 아빠의 말을 뱃속의 서진이가 너무도 잘 기억하고 용케도 약속을 지켜줬잖아. 동생에 대한 사랑과 누나 특유의 책임감을 가지고 아직 한글을 완전히 깨치지 못한 동생 찬우의 유치원 숙제인 가족신문을 끙끙대며 멋지게 완성해내는 모습이 너무도 대견해서 엄마는 눈물이 다 나더라. 우리 딸 백서진! 올해 어린이날, 아니 서진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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