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한국리그 최연소 100포인트 앞둔 권영태

중앙일보

입력

현대 오일뱅커스의 새내기 권영태(23)가 아이스하키 한국리그 최연소 100포인트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영태는 20일 안양실내링크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한국리그 한라 위니아와의 경기에서 3피리어드 1골을 추가, 시즌 12포인트(8골-4어시스트)로 연세대 1학년때이던 96-97시즌 이후 통산 97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소속팀 현대가 약체 광운대 등과 3경기를 남겨둔 만큼 권영태의 시즌내 기록달성은 기정사실.

올해 만 23세의 권영태가 기록을 달성할 경우 리그 통산 세번째이지만 각각 만29세와 만 27세에 달성한 심의식과 이종훈(이상 한라 위니아)의 기록을 훨씬 앞지른다.

경희초등학교 4학년때 빙판에 뛰어든 권영태는 172㎝, 65㎏의 왜소한 체구가 주는 콤플렉스를 탁월한 스피드와 근성으로 극복, 일찌감치 또래중에서는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잡아 대학 1년때이던 96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학시절 동기 송상우(한라)와 최고의 콤비를 이뤄 98년 실업선배들을 제치고 연세대를 한국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성가를 높였으며 입단 첫해인 올해도 팀의 주득점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재현 현대 감독은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볼에 대한 집착과 승부근성이 탁월하다"며 "잘하겠다는 욕심이 너무 큰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권영태를 평가한다.

체격조건의 열세를 기술로 극복, 최고가 됐던 웨인 그레츠키를 가장 존경한다는 권영태는 "최연소 100포인트 달성기록 보다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