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 국내서 '새해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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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연말연시 맞이가 차분하다.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떠들썩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엔 해외에서 연말연시를 보낸 총수들이 많았던 데 비해 올해엔 경제가 다시 어려워진 탓인지 대부분 국내에 머물며 내년 사업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을 미국에서 보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이번 연말연시엔 가족과 함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보낸 뒤 내년 1월 3일 계열사 시무식 때 그룹차원의 경영전략과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은 신년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밀레니엄을 맞은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경영복귀 이후와 현대건설의 강력한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도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내며 내년 사업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새해 경영구상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있을 예정이다.

손길승 SK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차세대 이통통신(IMT-2000) 사업권 획득 등에 따라 바쁘게 돌아갈 내년도 경영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은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낸 뒤 내년 1월 2일 시무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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