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사업자 참여업체 주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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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 는 증시 격언이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에도 그대로 통했다.

방송위원회가 19일 오전 KDB컨소시엄을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하자 한국통신 등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이내 쏟아지는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같이 경쟁하다 탈락한 KSB컨소시엄의 데이콤이 폭락한 데 비해 하락폭이 작았던 게 그나마 다른 점이었다.

KDB컨소시엄의 주도업체인 한국통신은 이날 2.2% 떨어진 6만7천원을 기록했고, 참여업체 중 일진은 1.8% 하락한 2천7백80원, SBS는 0.4% 떨어진 2만4천7백원을 나타냈다.

같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셋톱박스 제조업체로 휴맥스는 3.4%, 대륭정밀은 14.1%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사업자 발표가 있은 직후 대부분 주가가 올랐으나 결국 밀렸다.

한편 탈락업체인 데이콤은 12.4%나 떨어진 3만5천3백원을 기록했다. 데이콤은 사업자가 발표되기 직전 7백원 오른 4만1천원을 나타내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탈락 충격과 함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IMT-2000 사업자 선정 때 같은 계열의 LG텔레콤의 운명과 매우 비슷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4~5년 후에나 수익이 나는 IMT-2000사업과 달리 위성방송은 당장 내년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데다 사업자들이 임대와 보조금 지급을 통해 단말기 보급에 나설 전망이어서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수혜업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IMT-2000사업과 마찬가지로 주사업자들은 당분간 막대한 투자에 비하면 수익이 없어 현금 흐름이 악화할 전망이지만 셋톱박스 등 장비업체들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디지털방송 관련 업체는 다음과 같다.

◇ KDB컨소시엄〓한국통신(18%) .KBS(10%) .MBC(6%) .SBS(3.2%) .일진(6%) .두산.휴맥스.태광산업.온세통신.스탠다드텔레콤.온세통신.대륭정밀.한솔CSN.아시아나항공.삼성물산.삼성전자 등

◇ 디지털TV〓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 셋톱박스〓휴맥스.대륭정밀.프로칩스.기륭전자.현대디지탈테크.청람디지털 등

◇ 관련부품〓삼성전기.삼화콘덴서.대덕전자.대덕GDS.쎄라텍.삼영전자.삼화전자

◇ 콘텐츠〓동양제과.제일제당.한신코퍼레이션.LG홈쇼핑.CJ삼구쇼핑

◇ 광고〓제일기획.LG애드.오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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