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 불안한 나스닥 눈치보기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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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지수가 전저점에 바짝 다가선 만큼 해외 요인에 의한 국내 증시 교란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나스닥 하락에도 전날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했던 것도 해외 요인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다고 본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1월 30일 2,597.9포인트가 최저치였는데 17일 종가와는 55.3 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나스닥 지수가 전저점을 하회할 경우 이는 두가지 의미를 갖는다.첫째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도 시간이 지나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만일 주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기 전의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이는 당분간 주식시장의 핵심이 금리 인하가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둘째 당분간 미국시장이 기업이익 둔화라는 재료에 의해 계속 움직일 것이라는 점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12월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기업실적 둔화라는 악재가 금리 인하라는 호재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국내 시장은 미국의 영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주가가 안정을 유지하려면 나스닥 지수가 안정적인 움직임이 필수적이므로 미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투자 참고 재료>

◇호재
- 한빛 등 6개 부실 은행 완전 감자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 천명
- 근로자 주식저축 판매
- 현대전자,8천억원 자금 조달

◇악재
- 미국 나스닥 하락 지속
- 국민 ·주택은행 감원 없는 합병 추진
- 한국통신 파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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