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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ㆍ보호소홀, 영구적 뇌손상 야기

중앙일보

입력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거나 부모의 무관심으로 보호받지 못한채 자라는 아이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심리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하버드 의과대학 부설 정신병원인 맥린 병원의 마틴 타이처 박사는 의학전문지 `뇌''(Cerebrum) 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아동학대나 보호소홀가 피해아동의 두뇌에 영구적 손상을 입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백명의 아동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첨단 두뇌 조영술을 사용, 아동학대와 아동 보호소홀과 관련된 4개 유형의 두뇌 비정상 형태를 가려낸뒤 어릴 적 경험이 두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동학대와 관련된 두뇌 손상이 성인의 공격성, 의기소침, 불안, 그리고 기억력ㆍ주의력 저하와 같은 문제들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두뇌가 외상(外傷)에 대한 반응으로 스스로 "배선을 다시 깐다"는 다른 보고서들의 내용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뇌''를 간행하고있는 의료재단의 전문가들도 나중에 성장하여 강력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게서 어릴적에 학대를 받았거나 아무런 적절한 보살핌도 받지못했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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