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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에너지 발전사업 국내 최고수준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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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친환경 녹색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림산업. 이 회사가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에너지 발전사업이다. 회사는 지난 수십년간 부산복합화력, 광양복합화력, 영광원자력발전소 5·6호기, 사우디 가즐란 화력발전소, 필리핀 일리얀 복합화력발전소, 이집트 다미에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외 다양한 발전소를 지으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발전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기자재 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에너지 발전사업 분야의 신사업과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GTL(Gas To Liquids, 천연가스를 액화한 석유), CCS(Carbon Capture&Storage,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하기 전에 추출하고 압력을 가해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저장하는 기술), 해상풍력 분야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GTL 사업을 위해 현재 1BPD(하루 1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급 시범 플랜트 건설, 운영에 기술 자문, 운전자료 수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100BPD급 통합엔지니어링 기본설계를 하고 2017년 이후 1만BPD급 상용화 플랜트 건설에 참여할 계획이다.

2008년 사우디 카얀(Kayan)사가 대림산업에게 공사를 의뢰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공장. 2010년 12월 완공됐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발전플랜트의 역량과 국내 최고 수준의 해상 특수교량·항만공사 분야의 기술력을 결합해 다양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지난해 한국전력기술과 총 발전용량 102㎿ 규모의 제주도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조사에 착수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북미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적극적인 글로벌 에너지 발전 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 P&I(Power&Industry)부문을 신설했다. P&I 부문은 원자력·복합화력 등 발전소 건설과 가스설비·집단 에너지 설비·산업&환경 설비 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업무를 포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필리핀에서 수주한 SM 200 석탄화력발전소(발전량 200㎿)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필리핀 SM200 석탄화력발전소는 2002년 중국에서 수주한 바스프 YPC 열병합 발전소 프로젝트 이후 9년 만에 수행하는 해외 발전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어 10월 사우디전력청이 발주한 총 12억달러 규모의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도 수주했다. 발전량 120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회사는 기본·상세설계, 공사·시운전에 이르는 EPC사업 전반을 단독으로 수행하게 된다.

 올해도 대림산업은 해외건설시장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중동·동남아시아에서 1조원 이상의 초대형 정유 및 발전 플랜트를 수주해 6조원 규모의 해외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도 플랜트와 토목분야에 대한 수주 역량을 집중해 8조1000억원의 해외 수주 목표를 정했다.

 지난 수십년간 중동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주요 해외 사업지에서의 수주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철저한 리스크 및 시장환경 분석을 통해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규 사업지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토목분야는 해외 영업조직 및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입찰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비중 확대에 나선다.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력발전 및 특수교량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진출도 꾀한다.

 대림산업 김윤 부회장은 “국내시장에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미 경쟁력을 갖춘 EPC 분야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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