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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우습게 보지 마세요 … 수익률 고공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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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이른바 ‘동전주’로 불리는 주가 1000원 미만 코스닥 종목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거래소가 올 들어 19일까지 코스피 764개, 코스닥 971개 종목의 가격대별 주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대가 낮은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코스피에서는 지난해 말 5000원 미만이었던 종목이 평균 24.6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에서는 1000원 미만 종목이 43.54%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의 상승률(각각 9.54%·0.35%)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반면에 코스피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종목은 2.06%, 코스닥 3만원 이상 종목은 -1.77%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수표주’로 불리는 주가 10만원 이상의 코스피시장 고가주도 평균 4.49%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기관의 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저가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개 종목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선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말보다 89.51%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웅진에너지(67.02%)·현대산업(54.76%)·세아제강(46.68%)·삼성중공업(46.59%) 순이었다. 코스닥에선 테라리소스의 상승률이 118.59%로 가장 높았고, 팅크웨어(90.13%)·바이로메드(77.42%)·메디톡스(71.05%)·인터플렉스(68.24%)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주가가 상승한 덕분에 코스닥 5000원 이상 종목은 379개에서 410개로 8.18% 늘었고, 3000원 미만 종목은 406개에서 354개로 12.81% 줄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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