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간세포로 뼈 배양 성공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한 과학자가 미분화된 배아(胚芽)세포를 뼈로 배양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뼈에 관련된 질병 치료방법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의 강사인 리 버터리는 6일 간(幹)세포 연구에 관한 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통해 쥐의 배아 간세포를 실험실에서 특정 용액에 21일간 배양한 결과 약 90%가 무른 뼈마디로 자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터리씨의 연구 결과는 학술지 `티슈 엔지니어링''의 내년 1월호에 게재돼 발표될 예정이다.

인체 모든 세포조직의 원천인 배아 간세포는 의학적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영역인데, 의학자들은 궁극적으로 대체 세포의 이식을 통한 방법으로 갖가지 질병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배아 간세포를 신경이나 근육세포로 배양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뼈로 배양한 것은 이번이 처음에 해당한다.

버터리씨는 이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세포조직의 거부반응없이 뼈에 관련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순수한 뼈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뼈의 이식을 통한 치료나 골다공증 환자 치료 등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간세포는 태아가 형성된 지 4일 정도면 생성돼 인체의 각 기관으로 성장하게 되며 일부 간세포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발견된다.

특히 성인에게서 발견되는 간세포는 태아에서 발견되는 세포 만큼 유연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미분화된 상태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원하는 세포 형태로 다시 배양해내는 것이 가능할 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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