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석탄재 판매 특혜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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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자회사가 보령화력본부에서 전력을 생산 뒤 발생하는 플라이 애시(Fly-ash. 일명 석탄재)를 헐값에 민간업체에 판매하고 있어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7일 보령화력본부에 따르면 이 본부는 한전 자회사인 ㈜한전산업에 t당 355원에 석탄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수의계약을 통해 2개의 민간업체에 t당 600원(10만t 이상)에 연간 50만t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은 최근 당진화력본부가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업체에 판매하는 가격인 t당 9천650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는 것이 업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주민 최 모(48)씨는 "최근 한전을 5-6개 회사로 분할해 민간에 판매하려는 정부의 방침은 이 같이 공기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기 때문"이라며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하기 보다는 입찰을 통해 경쟁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령화력본부와 한전산업 관계자는 "지난 85년부터 재활용 차원에서 무상으로 지급되던 석탄재를 지난 98년부터 유상 판매하고 있다"며 "경쟁 입찰과 단가를 올리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 애시는 시멘트보다 응집력이 높아 콘크리트 혼합재로 사용된다. (보령=연합뉴스) 이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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