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그만…배꼽잡는 '알람 고양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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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침실 문 틈 밑으로 고양이의 앞발이 슥 튀어나온다. 이 앞발은 문 안에 달린 고정 장치를 잡아당기고, '드르륵'하는 소리에 주인은 졸린 눈을 비비며 억지로 깨어난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기발한 방식으로 주인을 깨워주는 일명 '알람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고양이의 이름은 'BOO(부)'. 부의 주인은 이른 아침마다 들려오는 소음에 괴로움을 호소하며 문제의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고정 장치를 당겨서 흔드는 부의 앞발은 흡사 사람 손으로 착각할 만큼 힘이 세고 동작도 정밀하다.

부가 아침마다 이같은 행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그저 '외로워서'라는 게 주인의 설명이다.

15일 게재된 이 영상은 이틀만에 조회수 40여만 회를 기록하고 댓글이 700개 이상 달리는 등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처절한 몸부림에 웃음이 터진다" "고양이가 정말 똑똑하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희 기자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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