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말론, 체임벌린 제치고 통산득점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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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부' 칼 말론(37.유타 재즈)이 윌트 체임벌린을 제치고 미프로농구(NBA) 개인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8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3번으로 NBA 무대를 밟은 말론은 16년동안 유타에만 머물면서 12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96-97년에 이어 98-99년 정규시즌 MVP에 오르는 등 활약을 보인끝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말론은 6일(한국시간) 열린 2000-2001 미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쿼터 종료 4분58초를 남기고 8득점째를 올려 개인통산 3만1천420점을 기록하며 체임벌린의 기록(3만1천419점)을 돌파, 델타센터를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현재 추세를 감안할 경우 카림 압둘자바가 보유중인 개인득점 최고기록(3만8천387점)도 4시즌정도 지나면 말론에 의해 경신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서부컨퍼런스 선두인 유타 재즈는 이날 31득점과 12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한 말론의 원맨쇼에 힘입어 중부지구 2위인 토론토 랩터스를 98-84로 물리치고 14승4패를 달렸다.

3일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4득점에 그쳐 기록달성을 미뤘던 말론은 첫 시도한 슛이 림을 외면하고 존 스탁턴(32)이 넘겨준 패스를 코트에 떨어뜨리는 등 경기시작 5분동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말론은 이어 6.7-5.4m 중거리포를 연거푸 성공시킨 뒤 1분54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으로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고 2쿼터중반 16년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스탁턴의 패스를 넘겨받아 8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말론은 경기종료 1분정도를 남기고 심판 마크 데이비스에 거칠게 항의하다 2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나 빛이 바래기도 했다.

◇6일 전적
인디애나 88-64 뉴저지
마이애미 100-92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71-66 샬럿
올랜도 101-98 보스턴
미네소타 100-90 시카고
새크라멘토 81-75 샌안토니오
휴스턴 109-102 댈러스
유타 98-84 랩터스 (솔트레이크시티 미 유타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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