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동성애자 성추행 유도한뒤 협박 돈뜯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 광진경찰서는 사우나에서 동성애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유도한 뒤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한모(35)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2010년 8월 초부터 지난 3월24일까지 전국 사우나를 돌면서 동성애자 강모(39)씨 등을 유혹해 추행을 유도한 뒤 협박, 29회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동성애자들이 주로 출입한다고 알려진 사우나를 검색해 서울, 부산, 대전, 경기도 파주 등 전국에 걸쳐 범행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로 한씨가 사우나에서 나체로 누워 있으면서 '유혹'하는 역할을 맡았고, 나머지 두 명은 망을 보거나 협박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씨에게 동성애자가 다가와 성적 접촉을 시도하면 이를 지켜보던 유씨 등이 '경찰에 신고하겠다', '(돈으로) 합의하면 처벌은 피할 수 있다'는 식으로 협박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한 번에 평균적으로 70만~80만원, 많게는 200만원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