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트렌드] 유기농 원두와 핸드드립으로 빚은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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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탑이 사용하는 친환경 유기농 원두. 미 농무부로부터 유기농, 공정거래, 그늘재배 등 세 가지 인증을 받았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드롭탑(DROPTOP)’이 ‘친환경’을 표방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드롭탑은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다. 서울 서소문 1호점을 시작으로 두 달 뒤인 6월 학동사거리에 2호점, 7월에는 명동에 3호점을 선보였다. 현재 전국 21개 매장(직영점 3개)을 운영하고 있다.

드롭탑은 브랜드 출시 당시부터 ‘친환경 유기농 원두’를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현재 드롭탑은 미 농무부(USDA)로부터 유기농, 공정거래, 그늘재배(Shadow-grown Qualified Coffee) 등 세 가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를 독점 수입하고 있다. 그늘재배 커피란 주변의 큰 나무를 베지 않고 나무 그늘 아래서 재배한 것으로, 여느 커피보다 산성 성분이 적다.

드롭탑은 원두 선정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 자체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큐그레이더(원두 감별사)와 블렌딩 마스터와 같은 커피 전문가가 엄격하게 원두를 선별하고 있다. 매장에선 콜롬비아·코스타리카·멕시코·케냐산 네 가지 친환경 원두를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선택한 원두를 바리스타가 즉석에서 ‘핸드드립’ 커피로 만든다. 핸드드립 커피는 일반 커피에 비해 제조 시간이 두 배 정도 걸리고 바리스타의 정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 커피 전문점에선 제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드롭탑은 소비자의 웰빙 수요에 맞춰 핸드드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롭탑은 커피 외에도 망고 등 각종 과일을 이용한 음료 및 트렌드에 맞는 이색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을·겨울용으로 ‘자색 고구마 라떼’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재근 드롭탑 대표는 “웰빙 바람을 겨냥해 애플유자차와 차이라테, 리얼 망고주스 등의 다양한 음료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건강과 맛, 두가지 모두를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커피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수제 베이커리 메뉴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롭탑은 영화배우 전지현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전지현이 마시는 커피’라는 입소문을 타며 20~30대 여성으로부터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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