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만서 … 한류 관광 명소 춘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16일 저녁 춘천시 남산면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 대만 관광객 110명이 도착했다. 이들은 17일 남이섬을 둘러보고 춘천 명동에서 닭갈비를 맛본 후 에버랜드를 관광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올 계획이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춘천에 몰려 오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연초부터 대규모 관광객 방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6일부터 대만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이 1053명이 춘천을 찾는다. 대만 보험회사인 삼상미방인수 직원인 이들은 26일까지 모두 아홉 차례로 나눠 춘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게 된다. 이들은 당일 또는 1박 일정이 주류를 이뤘던 관광객과 달리 춘천에서 이틀 밤을 지내게 된다.

 춘천을 찾는 외국인 단체 관광은 3년 전부터 수학여행단 유치가 이뤄지면서 계층과 유형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형이 여행사 전용 관광상품이나 개별 관광에서 최근 대규모 단체 관광으로 바뀌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일본, 태국을 중심으로 수학여행 외에 기업연수, 노인단체 등의 방문이 이어졌다. 또 올해 인천항을 통한 대규모 카페리 관광객 유치가 성사돼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3000명의 중국 관광객 방문이 예정돼 있다. 앞서 2월까지 중국 하얼빈, 지린 지역의 수학여행단 1000여명, 3월에는 중국 노인문화교육단 400여명이 춘천을 방문했었다.

 춘천시는 현재 조성 중인 대규모 종합관광단지 4곳이 문을 열면 해외 단체 관광객 유치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사전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김재호 관광과장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단기간에 대규모로 방문이 이뤄지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와 함께 이들을 수용할 기반을 확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