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첫 내신 전문가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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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학생들에겐 초등학교 때와 달리 시험 과목이 두 배로 늘고 자기 수준을 석차로 처음 확인하는 자리라 이번 시험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교원 하이퍼센트 오지연 올공콘텐츠팀장은 “중1은 내신절대평가제에 대비해 심화학습보다 과목별 성취 수준을 높이는 수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신절대평가제에서는 점수에 따라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과목별 편차가 큰 학생보다 모든 과목을 고르게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다. 주요 과목은 최소한 90점 이상 받는 것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

 시험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내용 암기가 필수다. 첫 번째 전략은 교과서를 활용한 내용이해다.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면 저장된 정보와 새로 유입된 정보가 연결돼 암기가 쉬워진다.

 암기한 내용을 시험문제를 보는 순간에 떠올리게 하는 힘은 ‘반복학습’에서 나온다. 공부가 끝나면 학생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친구에게 들려주듯 설명해본다. 이 훈련은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고 머릿속 정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준다. 풀이과정 전체를 차근차근 설명하다 보면 서술형평가에 답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서술형평가는 여러 문제를 반복하기보다 하나의 문제를 완전하게 답하는 훈련이 시험에 더 효과적이다.

국어, 주제파악과 어려워진 어휘에 적응해야

 신사고 콘텐츠연구소 한원식 책임연구원은 “교과서에 수록된 글과 전체 담화 자료를 꼼꼼히 정독하면서 주제와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과서의 지문을 읽고 난 뒤엔 문제를 풀어보면서 단원별 학습목표를 잘 이해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려워진 어휘에도 적응해야 한다. 오 팀장은 “중간고사가 닥쳤을 때는 평소 알고 있는 개념과 중학교에 새롭게 등장한 용어들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초등학교 때 지식을 기반으로 ‘보는 것처럼 표현, 듣는 것처럼 표현, 만져보는 것처럼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는 개념은 중학교에서 ‘시각적·청각적·촉각적’이라는 용어로 바뀐다. 수박씨닷컴 학습전략과 김승호 연구원은 “시험 전날에는 교과서를 두 번 정도 정독하면서 어느 단락에서 어떤 문제가 나왔었나를 머릿속에서 확인하며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정리해 둘 것”을 당부했다.

수학, 개념 어떻게 문제 적용 되는지 확인을

 수학은 초등학교 때보다 난이도가 높아져 중학교 첫 시험을 보고 당황하는 학생들이 적지않다. 한 연구원은 “기본기가 부족한 학생은 일단 교과서에 수록된 개념을 다시 정리하면서 문제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별력을 기르기 위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 팀장은“시험기간에는 집합은 정리 차원에서 빨리 진도를 마치고, 취약한 부분의 개념에 집중해 기본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수준을 높여가면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 역시 검정교과서지만 각 교과 진도가 동일 패턴으로 진행되므로 일반 문제집 등을 참고해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풀이를 하며 시험에 대비한다. 김 연구원은 “만약 같은 단원의 문제를 계속해서 틀린다면 개념부터 확실히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공식을 제대로 암기했는지 확인해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어휘 익히고 교과서 지문 반복학습

 중1 영어 시험의 기본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단어와 이를 활용한 기초 문법, 교과서 지문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다. 500단어 안팎이었던 초등학교 어휘의 양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2배 정도 늘어난다. 독해 문제의 경우 지문이 교과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반복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지문의 주제·요지·문단흐름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단원의 핵심 문법 사항이 포함된 문장들은 문장구조까지 꼼꼼히 익혀둬야 한다. 서술형문제는 단원의 핵심 어법과 핵심 단어를 위주로 영작하는 연습을 해둘 필요가 있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박정현 le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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