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금고 특검 금주내 조기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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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가급적 금주 말까지 마무리하고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예정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3일 "벤처기업이 인수한 업체 중심으로 10여개 금고에 대해 진행중인 특별검사를 되도록이면 오는 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후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동방.대신금고에 이어 열린금고에서 불법적인 출자자여신이 적발되자 작년과 올 해 벤처기업에 인수된 G금고 등 10여개 금고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를 시한으로 특검에 착수했었다.

이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상당히 빡빡하겠지만 검사를 받고 있는 금고에 대해 시중에 소문이 떠돌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예금자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가급적 조속히 검사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다른 검사국에서 25명을 차출, 금고검사 담당부서인 비은행 검사1국에 투입했다.

금고업계에는 특검이 진행중인 금고 가운데 일부에서 대주주에 불법으로 대출을 해 준 사실이 적발됐으며 금감원이 이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검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불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검사결과 조치는 지난 달 30일 발표한 금고 사고방지 대책에 따라 필요한 경우 영업정지, 임직원 및 대주주 검찰고발 등 엄격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도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상시 밀착 모니터링을 강화, 출자자대출 등 불법.위법행위가 포착될 경우 즉각 특검에 착수, 조치할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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