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모의 여군, 곱게 화장하고 달려간 곳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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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 김일성 운동장에서는 군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가 열렸다.

운동장의 스탠드 고정석 의자와 그라운드 임시 의자에 앉은 군인들의 군복은 평소와 다르게 정갈하고 깔끔해 보인다. 평소 화장기 없는 맨얼굴과는 달리 이날 운동에 모여든 여군들의 입술에는 붉은 색의 립스틱을 바르는 등 화장을 한 모습이다. 김일성 출생 기념식을 앞두고 북한 군인들이 외모에 많이 신경을 쓴 흔적이다.

특히 붉은 색의 '참가증'을 손에 들고 자리를 찾기 위해 그라운드를 달리는 일부 여군들은 얼굴에 미소를 짓기도 한다. 하지만 운동장 스탠드 의자에 앉아 있는 일부 군인들은 피곤한 듯 동료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졸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은 김일성 출생 기념행사를 위해 최근 몇 주간 밤을 새며 준비를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운동장에는 짙은 갈색의 군복을 입은 군인들만 보일뿐 순수 주민은 보이지 않는다. 양복을 입은 사람은 감찰요원 뿐이다. 13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을 국방위 제1위원장에 추대한 의미를 군을 통해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온라인 영상팀. [사진:AP=연합,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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