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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N 논리

중앙일보

입력

NLCS 제주 재학생 80여명이 직접 열연한 뮤지컬 `디스코 인페르노` 공연 모습.

지난 4일 오후 7시,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제주의 대강당. 강렬한 음악이 흐르며 막이 열리는 무대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배우들. 각자의 춤사위에 몰입해 격정적인 몸짓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70년대 무도회장을 그대로 재현한 이 공연은 NLCS 제주 학생들이 출연한 뮤지컬 ‘디스코 인페르노(Disco Inferno)’다.

디스코 인페르노는 80여 명의 재학생들이 약 6개월 간 준비한 NLCS 제주의 첫 번째 뮤지컬 공연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4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재기 발랄한 대본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연기, 노래와 춤이 신나게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NLCS 제주 학생 밴드가 직접 라이브 음악을 연주해 무대의 흥을 돋우며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디스코 인페르노는 주인공 잭(Jack)이 악마의 꾐에 넘어가 친구와 애인을 잃지만 이것이 꿈인 것을 알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줄거리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잭으로 열연한 방찬우(11학년)군은 “처음으로 연기와 노래에 도전해 낯설었다”며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주인공인 이연주(11학년)양도 “관객들의 호응을 보니 힘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잘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새로운 주제로 공연을 준비해 여러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가진 끼를 맘껏 발산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밴드로 공연에 참여한 김민준(10학년)군은 “준비 기간 동안 음악적인 성장을 이룬 것같아 너무 좋다”며 “친구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어 더욱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뿐 아니라 교내·외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에 밴드로 참여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연을 총 지휘한 사이먼 미쏘베네쓰(Simon Misso-Veness) 교사는 “NLCS 제주는 재학생들이 학창 시절 동안 반드시 한번 이상 예술 작품 제작에 참가하도록 권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배움과 발전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고 이번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이번 행사가 참가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NLCS 제주의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시간이었다”며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공연을 준비해 준 학생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는 인근지역 대정초등학교, 보성초등학교와 KIS(제주국제학교) 재학생, 예향원(결연가족공동체생활시설) 원생 등 총 400여명의 외부 학생들이 초청돼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처음 문을 연NLCS 제주는 영국 사립학교 NLCS의 첫 해외캠퍼스다. 영국 내에서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 가장 많은 학생을 합격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수능시험 격인 A-level 테스트에서 최근 10년간 4위권을 형성해온 명문이다. 영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이어 받은 NLCS 제주는 이번 뮤지컬 공연에 이어 전시회, 밴드공연 등 각종 예술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Tip 영어 뮤지컬의 학습 효과

1. 영어를 놀이로 받아들여 재미있게 학습
영어 표현을 노래와 동작으로 체득하기 때문에 거부감이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습득할 수 있다.

2. 원어민의 발음과 어법을 모방 습득
상황에 맞는 표현을 통째로 외우게 돼 중간에 한국어 표현이 끼어들 틈이 적다. 공연에선 이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문장 패턴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3. 문법을 따로 공부할 필요 없어
문법 지식을 별도로 익히지 않아도 영어 대사를 계속 듣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암기하게 된다. 등장인물끼리 대사를 주고 받게 돼 상황별 영어 구사능력도 높일 수 있다.

4.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
친구들과 배역과 역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를 익힐 수 있다. 맡은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작품 주제와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함께 익히게 된다.

<김지혁 교육연구원 mytfact@joongang.co.kr 사진="중앙일보교육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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