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女변호사, 남편과 불륜 여직원에 분노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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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한 여성 변호사가 총기를 난사해 한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미국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쉐리프국에 따르면 10일 밤 둘루스 실비아전 로펌 사무실에서 실비아 전(44) 변호사가 남편 전제홍(45·미국명 찰스 전)과 한인 여성 1명을 총으로 쏘았다. 남편 전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한인 여성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전 변호사는 총기를 들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이크 스미스 경관은 사건 상황에 대해 "실비아 전 변호사가 흰색 렉서스를 몰고 로펌 주차장에 있던 전씨와 한인 여성에게 다가갔다"며 "전씨가 2명에게 총을 쏜 후 남편 전씨를 자동차로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격자가 경찰에 911로 신고한 후 전 변호사가 곧바로 자동차를 타고 돌아왔다"며 "전 변호사가 무장한 채로 경찰관과 1분 정도 대치하다 자살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이민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오래 활약해왔다. 남편 전씨는 아내의 로펌에서 사무장으로 일해왔다. 또 다른 한인 여성 역시 실비아 전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해 왔다. 이 여성은 사건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 중태이다. 총격 원인에 대해 그는 "피해자 전제홍 씨가 한인 여성과 과거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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