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로비스트’ 김동석 … 엘리스 아일랜드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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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김동석(53·사진) 미국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가 올해의 ‘엘리스 아일랜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이사는 지난해 한인단체들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납북자, 동해 병기, 독도 문제 등을 미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이슈화했다. 특히 유권자 서명운동이란 방식을 빌어 미 연방의회 의원들에게 이런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하는 등 ‘풀뿌리 로비스트’로 활동해 왔다.

 김 이사는 그동안 “한반도 관련 문제에서 시민의 목소리는 외교의 열배 역할을 한다. 그것이 미국을 작동시키는 방식”이라며 유권자 조직을 바탕으로 한 한인사회의 힘을 강조해왔다.

 ‘엘리스 아일랜드상’은 전미소수민족연대협의회(NECO)가 1986년 제정한 상이다. 이민자 또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미국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지금까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사회활동가, 기업인 등이 수상해왔다. 수상자 이름은 미 연방의 회 상·하원에 기록이 남는다.

이 상을 받은 재미 한인들은 주로 기업가들이 많았으나 김 이사는 이례적으로 정치 분야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뉴욕 엘리스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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