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씨 성폭행 논란' 김형태 녹음 파일 내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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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제수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포항남-울릉 선거구 김형태 후보의 사건 관련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선거구의 무소속 정장식 후보 측은 1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김 후보가 조카와 대화한 내용’이라는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후보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신의 성추행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남성은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정말 실수했는 거는 인정하는데,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또 “분명히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고 내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부모님, 아는 사람 모두에게 내가 죽을 죄를 졌다. 니가 큰아빠 뺨따귀를 때려도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어”라고 고백하고 있다.

 김 후보의 제수 A씨는 대화 녹음은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한 뒤 2년이 경과된 2004년께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폭행 미수 녹취 내용이 공개되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민주노총 포항지부 등 시민단체는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수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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