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거래소 투자전략]원활한 매물소화 이뤄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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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한데 따라 원활한 매물소화 여부가 추가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거래소 시장은 환율시장의 안정과 국회 정상화등 주변여건이 개선되자 투자심리가 살아나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의 반등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에서 64메가 D램 가격이 안정을 찾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국회 정상화에 따라 은행권의 공적자금 투입이 가시화 한다면 당분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반도체관련주와 공적자금 투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금융주가 유망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28일 투자전략.

◇ 대신경제硏 = 반등시 이익실현 전략

개인들의 거래소시장 이탈로 개별종목과 금융주의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도 선물시장에서 기존에 매도했던 물량을 환매수하는 투기적 매매에 치중하고 있어 대형주의 추격매수는 부담감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장의 반등 모멘텀을 제공한 미국증시의 회복과 원화환율 안정 및 국제반도체 가격의 회복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기술적인 매매에 국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 증시는 대선 결과에 대한 새로운 법정다툼이 가열되고 있고, 이번 주 경기연착륙에 관한 중요한 거시지표(11월중 소비자신뢰지수, 3/4분기 실질경제성장률, 11월중 생산활동지표)
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나스닥시장과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과 연계된 매매전략에 의해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엔화환율과 동남아의 금융환경 악화로 인해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어 반등시 마다 현금 확보가 좋아 보인다. 특히 歐美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급락 과정에서 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주식의 상당부분을 손절매할 시기를 놓쳤으나, 이번 반등장에서 장기펀드는 헷지전략을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말펀드 결산을 앞두고 자국 증시의 손실분을 메우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시장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결국 증시 불확실성의 해소로 투자심리가 예전보다는 많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은 증시교란이 많고, 주초 반등추세를 이어갈 시장에너지의 유입도 장담할 수 없어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시점이다.

단기적으로 지수 520선 바닥확인과 공적자금 투입, 은행권의 감자 결정 등이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어서 박스권 하단 부근에서의 우량 은행주, 낙폭과대 블루칩, 내수관련 대형주(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의 저점 매수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 조용찬)

◇ 동부증권 = 바닥권 탈피에 불과하다.

2월이후 주매도세력으로 위치했던 투신권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순 매도세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9월중에는 소폭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개월동안 순매도세가 급격히 위축되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물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다. 즉, 주식시장의 수급을 억누른 주매도세력이 급격히 위축되어 간다는 점에서 이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570P 근접시 이익실현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전일 언급했듯이 12월 주식시장은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급선으로 위치하는 60일 이동평균선 상향돌파를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은 수급선이기 때문에 중기 수급구조에 의해 결정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써 역할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난다.

금일은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 포철, 한국통신 등 지수관련주들의 상향돌파 여부를 점검해 볼 시점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 김성노)

◇ 굿모닝증권 = 전고점 저항 감안해야

최근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일 대우자동차의 노사가 구조조정안에 대한 최종적인 합의를 이룬 것은 앞으로의 2차 기업/금융 구조조정 진행에 있어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준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사기업인 대우자동차 노조의 구조조정에 대한 동의는 한전등 민영화 반대투쟁에 나선 공기업 노조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최근 높아지고 있는 공기업의 구조조정 차질에 대한 우려감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일 종합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데 성공했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현물가의 움직임과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수세 추이가 시장의 향배를 결정짓는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전자가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면 지수의 추가상승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또한 580P 부근은 11월 이후 계속되어 온 박스권의 고점이며 그 기간을 감안할 때 누적매물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저항대를 감안한다면 지수부담이 높은 블루칩에 대한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최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저가 대형주 및 업종대표주와 은행등 금융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 김중현)

Joins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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